마작가의 세 번째 책, <팔리는 콘텐츠의 한 가지 이유>는 아주 잘 팔린 책은 아니다. 홍보를 거의 안 했다. 프리랜서 강사 시절 (엄밀히 말하면 백수와 작가 사이에서), 수강생들을 위해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이미 강의하던 내용이므로 집필과 출판에 한 달밖에 안 걸렸다.
그럼에도 건너건너 책을 읽은 독자들이 있었고, 이들의 평가는 대체로 좋았다 – 감사했다.

이 독자의 평은 “책쓰기의 관점을 살짝 비틀어서 좋았다“는 것이었다. 나-작가의 의도를 잘 알아준 독자를 만날 때 작가는 진심으로 만족감을 느낀다. 나는 좋은 책과 팔리는 책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방법은 많지만 그걸 따라한다고 좋은 책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리 리뷰를 보면 훌륭한 작가들이 말하는 (애매한 베스트셀러 작가 말고, 클래식에 합류한 대작가들)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지금의 글쓰기 장사꾼들이 말하는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나는 그런 방법에 대해 말할 깜냥은 안 되지만, 적어도 잘 팔리는 책에는 어떤 요소가 있고 그걸 기획하는 단계에서 결정된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싶었다.
책을 잘 쓰고 싶다면 작품을 열 개 정도 완성한 다음에 질문하는 게 맞다. 하나라도 일단 완성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책을 써본 사람은 잘 알 것이다. 때문에 책을 한 권이라도 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존경한다.
팔리는 책은 그런 관점을 살짝 비틀어서 쓴 것이다. 팔리는 책은 약간의 공식과 시장을 보는 눈 – 결국 사람의 욕망을 들여다 보는 눈에서 출발하니까.
좋은 책이라고 잘 팔리지 않는다. 잘 팔린다고 좋은 책도 아니다.
독자의 후기
https://blog.naver.com/unusual7/222945647468

책 링크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32467025628

팔리는 콘텐츠의 한 가지 이유저자 마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