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ies and essays

저는 골방에서 이렇게 지냅니다

1. 한때는 유튜버와 작가로 살았다. 영향력은 작았지만 당시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사명처럼 느껴졌다. 그땐 유튜버로써의 삶이 내 삶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는 그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재미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어, 별 볼일 없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조언이랍시고 글을 썼을 것이다. 결국은 내 정체성이 그러했던 것이다. 누가 내게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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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뜸하시네요?

“요즘 뜸하시네요?” 유튜브에 달린 댓글이다. 한때는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영상을 올렸다. 요새는 두 달에 한 번이다. 댓글이 잘 달리지도 않는데, 그렇게 달린 댓글이 ‘뜸하네?‘다. 내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자문자답해본다.  “요즘 뜸한데?”에 대한 질문은 두 가지로 답변할 수 있다. 첫째 왜 뜸하게 되었는가. 둘째 그렇다면 다른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첫째, 무엇이 나를 유튜브에서 뜸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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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다섯 권마다

책을 다섯 권 쓸 때마다 노트북을 바꾸겠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끼워 맞추기다. 오늘, 내가 쓴 여섯 번째 책의 인쇄본을 받았다. 빠르게 인쇄 상태를 검토하고, 다시 내 일을 했다. 그리고 이제 저녁이 되어서야 5분을 내 새로운 ‘자식’을 보는 데에 투자할 수 있었다. 여러 권의 책을 썼지만 이번 책은, 회사 대표로써 정신 없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무리하게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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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은 나에 대한 평가

요즘 내 주변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 중 남기고 싶은 것들이다. 1. 운동 신경이 뭐, 아유, 좋습니다. 트레이너에게 케틀벨 스내치를 배우다가 들은 말이다. 내 인생에서 운동에 얽힌 특별한 기억은 없다. 그래서 이 말이 기분 좋게 기억된 것 같다. 이 말과 함께 고구마 줄기처럼 얽혀 나올 기억들도 함께 적어 본다. 초등학교까지는 나는 단거리 계주 선수였다. 그래봤자 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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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책 탈고

오랜만에 새 원고를 탈고한다. 매일 글을 썼지만 온라인에는 게을렀다. 하고 싶은 말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은 작가로써 다행이다. 이번 책은 6월에 나온다. 큰 기대도 절망도 없다. 그저 한 권을 더 낸다. 성실한 작가가 되고 싶다. 그것이 내 인생에 대한 증거라는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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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닭이라고 믿었던 새

날개가 있다고 다 새는 아니다. 그러나 새라면 날개가 있다.  날개를 만드는 것은 새라는 정체성이다. 새라서 그렇다. 너무 간단한 대답이다.  불운하게도 자신이 닭이라고 생각하는 새가 있었다. 누군가는 네가 잘하는 일을 찾으라고 했다. 어떤 이는 네가 타고난 천성을 찾으라고 했다. 네가 잘하는 일을 찾아. 네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뭐야.  네가 타고난 천재성을 탁하고 켜줄 그런 마법의 스위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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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years old, office worker is dead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DNA에 계획된 수명은 38세라고 한다. 인간이 38세보다 길게 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조선 시대 평균 수명도 40대였다. 우리는 무려 20년을 교육기관에서 키워진다. 인큐베이터 치고는 너무 길다. 성인이 되어도 자유롭지는 못하다. 대부분은 먹고 살기 위한 전선으로 내몰린다. 내가 타고난 길을 고민할 틈도 없이.  DNA에 새겨진 인간의 수명 38년을 기억하자. 38세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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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기 좋은 나이

대학생 때는 군대 다녀온 4학년 선배들이 존경스러웠다. 담배를 피우며 인생이 어쩌니, 내가 어렸을 땐 어쨌느니…. 그러다 사회에 나오면 알게 된다. 대학생에겐 눈길도 주지 않는다. 직장에서 날고 기어도 사회에 나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나이’에 대한 자기 인식은 매우 상대적이다. 나도 퇴사 후 나이에 대한 반전을 경험했다. 나는 마흔 둘에 독립했다. 글로벌 회사였는데 오십이 넘은 사람이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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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내가 했던 일들

퇴사를 앞둔 분들께 꼭 하는 조언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서너 가지 정해놓으라는 거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가정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내게도 몇 가지 가정이 있었다. 그 가정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퇴사 후 내가 했던 일을 적어본다.  책을 쓰기 시작했다. 자기계발서로 포지셔닝하면 강의를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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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말고 회사, 전략과 의도에 따라서 “남아라”

안정은 환상이다. 내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지 마라. 겉으로 보이는 안정은 가장 취약한 불안정을 내포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안전 장치는 독립이다. 스스로 내 삶을 통제하는 이사회의 주주가 되어야 한다. 그 안전 장치를 위해서는 위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설적이다. 그러나 언제? 지금 당장? 퇴사가 만능키는 아니다. 서른 여덟 즈음 되었다면 독립에 대한 준비는 빠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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