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거의 절반이 지났다.
나는 1월 8일에 이 글을 통해 10대 목표를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물었다.
“신년 계획이 있으세요?”
이 설문의 결과에 나는 조금 놀랐다. 약 40명 중에 36%만이 새해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나머지 64%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원래 안 세운다는 답변이 8%라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원한다. 외적으로는 물질적으로 풍부한 삶을 원하고, 내적으로는 흔들림 없고 의미 있는 삶을 원한다. 이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씨를 뿌리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우주와 자연의 축소판이라서, 씨를 뿌리지도 않았는데 마법처럼 원하는 삶이 우리에게 찾아오는 일은 불가능한데도 말이다.

1월에 신년 계획이 없다고 답한 사람들은, 6월이 코앞인 지금에도 2023년 계획을 세우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2023년은 더이상 감흥이 없다. 2024년이 온다고 떠들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1년씩 시간이 흘러간다. 쏜살처럼 빠르다.
계획을 세운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실패할 것이다. 그러나 열개 중 하나라도 가끔은 성공할 것이다. 씨앗을 심으면 어떤 것은 병이 들거나 곤충 피해를 입는다. 어떤 것은 돌멩이 때문에 자라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좋다. 단 한 개의 씨앗이 크게 자라 우리의 삶에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나 씨를 한 개도 심지 않은 사람에겐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다.
To a person without a destination, no wind is a fair wind.
몽테뉴
여름이 오면 나는 벌써 1년을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뿌린 씨와 내 남은 인생에 대해 한번씩 생각해 본다.
남에 대해 말할 처지가 못 되면서도 한번 괜스레 묻는다. 계획이나 의도가 있어도 될까 말까 한 것이 인생인데,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면서 실제로 자기 인생에 대단한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올해, 이번 달, 그리고 오늘 어떤 씨를 심었나요.
mah wr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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