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해 작업한 한 주
1년 52주 중에 42주가 지나갔다. 81%에 해당한다. (인생은 이렇게 지나간다.)
이번 한 주에 콘셉트를 붙인다면 “미래에 대한 한 주”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 개인적으로 아파트 매입에 대한 시기를 점쳐보기 위해 각종 정보를 수집했고
– 법인의 사무실 매입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 사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인력의 재배치, 신규 사업에 대한 삽뜨기를 시작했다
– 그리고 흠뻑 빠져서 읽고 있는 책 <일론 머스크>를 통해, 그가 주변의 비관을 딛고 여러 번의 고비를 돌파하는 것에서 내 미래가 점쳐지기도 했다.
여기 그 기록을 적는다.
42주차 기록
10월 15일 일요일. 부동산 시세와 정책에 대해 공부했다. 41주차 기록을 작성했다. <일론 머스크>를 읽었다. 그의 세계관을 형성한 책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구매했다. 아주 몰입해서 읽게 되는 책이다.
10월 16일 월요일. 아버지 제사. 나이가 들수록 이런 날이면 괜히 울고 싶어 진다. 강도가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10월 17일 화요일. 머릿속이 복잡해서 이걸 모두 꺼내어 적어보았다. 회사는 매출이 안정화되면서 생산성을 유지향상하는 인재 전략이 필요하다. 어떤 인재가 어떻게 필요한지 적었다. 이렇게 적으면 마음이 한결 편하다. 개인적으로는 아파트 매수 시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이다. 2015년에 아파트를 팔지 않았으면 10억이 호가하지만, 나는 그덕에 대출이자로부터 자유로웠고 그래서 지금 이렇게 창작가와 기업가로 다시 태어났다.
10월 18일 수요일. 딸 생일. 강도 높은 퍼스널 트레이닝을 했다. 낮 시간에 회사 동료들과 명랑핫도그 그리고 떡볶이 간식을 먹었다. 저녁엔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다. 아직도 인형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딸은 이제 곧 중학생이다. 일생을 그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살 수만 있다면 아빠는 더할 나위가 없겠다.
10월 19일 목요일. 내 생일. 오전에 신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상세 페이지를 만들었다. 직접 보기 전에는 감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시제품이라도, 모형이라도 만들어놔야 머리가 ‘실전’으로 인지하는 것 같다.
디자이너 채용 공고를 냈다. 이젠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일론 머스크>를 읽었다.

10월 20일 금요일. 건강검진을 받았다. 수면 내시경을 받으면서 헛소리를 하지 않는지 걱정이 됐다. 녹음을 했는데 나는 아무 헛소리를 지껄이지 않았다. 다행이다. 내 안에 꿈틀거리는 것들이 많긴 한 걸까, 밖으로 내보이길 꺼려하는 그런 것?! 다행히 각종 성인질환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낮잠을 자고 강원도로 출발했다. 평창은 이제 겨울이다.
10월 21일 토요일. 새벽에 첫눈이 내렸다. 아침 기온은 0도다. 사우나를 갔다 와서 아들과 축구를 하고, 긴 자전거 탐험을 하고, 고구마를 캤다.
글을 썼다 (내가 사랑하는 걱정 vs 내가 증오했던 걱정)
숲속에서 보낸 아들과의 순수한 시간에 감사한다. 내가 살아가는 낙 중에 결코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요 몰입의 시간이다.
누나가 보낸 한우를 구워 와인을 한 병 마셨다. 직접 농사지은 채소가 함께 했다. 이 낙이 빠질 순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