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해요, 내 선택 (ft 40대 강릉남자)

구독자 강릉남자님의 편지입니다. (오늘 아침에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40대 강릉남자입니다.

작가님의 유튜브를 구독한 지가 거의 1년이 다되어 가네요. 

글을 읽거나 혹은 올려주신 영상을 보면서 마음 속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 있던 생각들이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손수 글을 쓰게 될지도 몰랐네요.

저는 어릴 때 나름의 노력으로 많은 이들이 부러워했던 대학과 대기업을 다녔었습니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업무가 숨통을 조여왔고 괴로운 나날들의 반복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출근길이 너무 두려워 전철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정신을 잃을 정도였으니까요. 

메인스트림?을 벗어나면 큰일이 날 것이라는 생각에 그만둘 생각을 계속 참았지만,

어느날 그 스트레스는 내가 견딜 수 있는 임계점을 돌파하여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모든 것을 버리고 귀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결혼을 한 지 1년이 되었던 시점이었고, 한창 젊을 때였고, 퇴사하더라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이 많았던

서울 생활을 접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7년동안 오늘까지 고향에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귀향생활은 괜찮았을까요? 처음에는 좋았지요. 수려한 자연에 더불어 스트레스가 없다고 생각?했던 고향에서의 삶.

영상으로 들어보세요

이것들이 초기에는 나름 괜찮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조금만 더 하고 아내와 계획한 일도 실행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월급만 잔뜩 줄인 채 로케이션만 바꾸고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초기의 계획은 흐지부지 없어지고, 정말 직장에서 팔자에도 없을 것 같은 엉뚱한 일을 하고 있는 현재의 제가 되었습니다. 

소도시에는 일자리가 많이 없어서 고향에서의 삶을 선택하되, 적성과 재능을 살리는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지요.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삶이란 한번 뿐인데 처자식의 부양의 순위에 밀려 여전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어려운 삶을 이어갑니다.

최근 작가님의 생각을 접하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 내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서울의 직장을 퇴사하고, 고향에서 또다른 직장을 선택한 것이 근본적으로 내 삶을 온전한 나로의 삶으로 이끌지 못하는 선택이었음을.

그 선택은 근본은 바꾸지 못했던 잠깐의 마취제였고, 그 마취는 풀린지 한참이나 되었지만 그냥 꾸역꾸역 이렇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제 갈길을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이제 제 갈길을 가려하니 정신적 어려움에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까지 더해지게 되는 상황도 덤으로 얻게 되었구요.

사직서는 계속 튕겨져 나오지만 또다시 이 직장생활을 접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갈길을 가려합니다. 

그러나 그 ‘제 갈길’이라는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는 요즘입니다.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진 느낌이고, 또 당장 돈도 벌어야되니 갑갑하네요.

리스크를 지기에는 책임을 져야할 게 많은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인생입니다..

답답하던 차에 출근하고 작가님 메일이 보여서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그래도 가끔 작가님의 생각을 접하며 저도 앞으로 나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가지 조언

첫 번째 조언 – 마흔에 대해서

두 번째 조언 – 행동에 대해서
세 번째 조언 – 퇴사 결심 후 경제/생계 로드맵

강릉남자님께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제가 메신저가 되겠습니다

넋두리와 조언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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