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65%를 통과하고 있다 / 36주차 기록

9월 9일 토요일을 기준으로 2023년이 35%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를 ‘계획자의 인지’로 보면 이러지 않을까?

– 와 새해다 (내가 벌써 몇 살이야, 얼마 안 남았구나, 착실하게 살아야지, 운동 열심히 해야지, 계획을 실현해봐야지, 무엇보다 내 할 일을 해야지)
– 와 봄이다 (각종 인사 발령, 입학과 봄나들이)
– 이런 벌써 몇 달이 지나가버렸네 (한 일은 없는데)
– 와 여름이다 (나도 인간답게 좀 살아보자, 한 일은 없지만)
– 올 여름 너무 덥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 추석? 벌써? 한 해가 다 가고 있다니
– 첫눈이다
– 크리스마스다
– 보신각 종소리? 말도 안 돼. 이렇게 한 해도 아무 성과 없이 허무하게 지나갔군. 괜찮아 내년이 있으니까!
– 다이어리 쇼핑

삼심 대 중반까지 이런 패턴을 반복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시간이 흘러간다. 흘러가는 대로 산다. 인생은 짧다.

자기계발. 더 나은 사람이 되기. 가장 멋진 버전의 자기가 되기.

결과를 만들어내려면 ‘흘러가는 대로 살려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내가 고안한 방법은, 어쩌면 유일한 방법으로 보이는데, 매일, 매주를 반복적인 할 일을 하며 성장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김연아 선수나 소설가 하루키의 하루를 닮았다. 그리고 그 증거로 나는 이 블로그에 오늘도, 쓴다.


65%가 남은 2023년 36주차 기록

9월 3일. 일요일. 자동차 고장의 스트레스가 몇 천원짜리 스프레이로 해결됐다. (“허탈하게 문제가 해결될 때, 우리의 인생처럼“) TV에서 베트남 ‘En Cave’ 동굴을 보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작가 뉴스레터 70호를 썼다.

9월 4일. 월요일. 아끼는 동료의 퇴사 통보를 듣고 멘탈이 무너졌다. 운동을 했다. 운동은 괴로움의 특효약이다. (“내가 고강도 운동을 사랑하는 이유“). 가족들과 동네 야시장에서 동동주와 파전을 먹었다.

9월 5일. 화요일. 신규 채용 공고를 낸 지 일주일이 지났다. 3명을 면접했다. 고강도 운동을 했다.

9월 6일. 수요일. 고강도 운동을 했다. 일이 많은데 일손이 부족한 관계로 오랜만에 실무 디자인을 했다. 대표자는 회사 일의 모든 디테일을 직접 할 수 있어야 한다(알아야 한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외주로 채우려는 생각은 일찌감치 접는 게 좋다.

9월 7일. 목요일. 면접에서 즉석 채용을 했다.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글과 창작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고강도 운동을 했다.

9월 8일. 금요일. 1. 재택근무 날이지만 사무실에 출근했다. 인재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구상을 했다. (“사업 초기에 직원 동료 구하기”). 나는 설계자가 되었을 때에 원천적 기쁨을 느낀다. 현실에서는 기획자, 전략가의 형태로 나타나겠지.

9월 8일. 금요일. 2.
강원도로 이동해서 효석문화제를 구경했다. 메밀꽃축제와 효석문화제 2개의 행사가 1개로 통폐합된 듯하다. 특색 없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서운했다.
영상을 1개 촬영했고, 오랜만에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프리미엄 계약을 한 개 더 성사시켰다. 프리미엄 메뉴를 만들고 그것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 있게 되었다. 내 경험과 시행착오가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9월 9일. 토요일. 아들의 자전거를 고쳐주었다. 이 자전거는 누가 버린 것을 내가 수리한 것이다. 기어가 작동하지 않아서 손수 고쳐주니 아들이 신나한다. 그리고 우리는 먼 시골길을 한참이나 질주했다. 계곡에 돌 던지기 시합을 했다. 영상을 편집해서 업로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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