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책쓰기도 아니고 기업 대상 브랜드 전략 강의도 아니었다. 이번에는 퇴사와 독립을 주제로 한 강연회였다. 제목은 마작가의 토크 콘서트.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셨지만 여덟 분을 모시고 3시간 반 동안 강연회를 가졌다.
첫 토크 콘서트를 마치고 나서 느낀 점 다섯 가지를 기록한다. (참석자 중에 당일 사진이 있으신 분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천국으로 가는 문은 좁고, 그 순례길에서 만난 인연은 귀하다
천국으로 가는 문이 좁은 것처럼,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한 올바른 질문을 하는 사람이 이 사회에는 얼마 없다.
마작가
주어진 길이 아니라 나만의 길은 무엇인가. 이 질문 말이다. 나는 이들이 고차원적 욕구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방황하는 사람들은 특별하다>에서 썼다. 이런 사람들은 귀하다. 나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이, 질문을 던지지 않는 사람들보다 결국 더 의미있는 삶을 살게 된다고 확신한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은 모두 이러한 욕구 위에서 훌륭한 일을 해냈다.
내가 유튜브를 통해 이런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들의 고민은 저마다 고유했으며 눈빛으로 내게 전달되었다. 역시 오프라인으로 만나길 잘했다. 참석자들은 내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는 이들에게 감사한다. 덕분에 내 긴 여행의 중간 지점에서 채비를 돌아보게 만들 수 있었다. 이들의 눈에서 비친 나를 보고 나는,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분명해진 느낌이었다. 이런 에너지의 교환은 내가 안전망을 벗어나는 데에 더할 수 없이 확실한 연료가 된다.
내게 주어진 길을 받아들이고 걸어가야겠다. 이런 지지자들의 에너지를 지팡이 삼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직장인에서, 퇴사하고 2년 만에 나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건 모두 시도 덕분이다. 시도가 나를 만들었다. 내 인생 자체가 그 증거다. 때문에 나는 알고 있다. 시도를 하지 않는 사람의 미래는 시시하다.
요즘 너무 바빴다. 사업 확장을 위한 프로젝트에 매달려 있어서 유튜브도 3주째 못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시도는 언제나 아름답다.
내가 시도한 것이 무엇이었나? 오프라인으로 퇴사와 독립에 대한 특강을 했다. 참석자를 모집하고, 신청용 홈페이지와 모집용 공고, 그리고 배너를 만들었다. 진짜 시간을 쓴 곳은 따로 있다. 알찬 특강을 위해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전달가능한 콘텐츠로 정리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나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안전망 안에서 발목잡혀 허우적거리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마작가
돈과 열정 사이에서
이번 강연에서 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한마디로 내가 어떻게 경제적 시스템을 만들었는가, 하는 것이었다. 강연용 자료를 준비하다 보니 내가 어떻게 돈버는 구조를 찾았는지 요약이 되었다. 그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성과다.
돈이냐 하고 싶은 일이냐. 이 사이 어딘가에 각자의 길이 있다.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나 자신을 무척 많이 돌아봤다. 돈은 중요하다. 그래서 돈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그 돈이 향하고 있는 것은 돈 자체가 아니라 내 인생에 대한 책임감과 자유로움이었다. 나만의 균형점이다.
토크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 덕에, 돈에 대한 나만의 균형점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의 혜택이다. 일단 쓰고 만들고 설명하면 그 모습이 분명해진다.
“분명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 쓰지 않고 만들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마작가
더 나이 들기 전에 독립했다는 것!
내 스토리를 전달하면서 문득 깨닫게 된 사실이다. 더 나이들기 전에 독립한 것은 대단한 한 수였다.
40대부터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뒷방 늙은이가 된 것 같다. 눈도 침침하고 허리도 아프고 지하철에서 서있으면 신음소리가 난다. 컴퓨터를 오래 하면 온 몸이 쑤신다. 아무튼 40대 초반부터 중반 사이에 급격한 체력 저하를 겪었다. 자연히 도전에 필요한 에너지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짧아진다. 예전에는 1시간이면 깔끔하게 끝낼 일도, 이제는 더 많이 걸리고, 더 힘들고, 끝나고 나서 더 오래 쉬어야 한다.
내가 아직도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면? 아찔하다. 그래서 인생2막에 대해 아무런 시작도 안 했다면…?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었다고 해도, 지난 3년간 내가 시도한 것들의 60% 정도밖에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제한된 시간에 무엇을 얼만큼 할 것인가? 이런 관점에서 보면 조금이라도 더 힘이 있을 때 인생2막을 시작하는 게 정답이다.
마작가
사람들이 성공하고, 사람들이 실패하는 패턴
직장을 나와 사회를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 와중에 퇴사와 이직을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던 중 “독립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패턴을 발견하게 되었다. 성공하는 패턴, 실패하는 패턴 말이다. 처음엔 유튜브 댓글이나 코칭 그리고 상담을 통해서 그 원형에 대해 감을 잡았다. 그 다음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나 자신이 발화점이었다. 나 스스로를 실험하고 몇 번의 성공을 경험하면서, 앞선 가설들을 나만의 실증적인 개념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이 패턴들의 초안을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것들을 조금 더 발전시키고 싶다. 그 결과는 책이나 강연이 될 것이다.

당일 공유했던 발표 노트는 아래 링크에서 누구나 받아볼 수 있다. 👇

참석자가 생기는 바람에 4월 1일 콘서트를 오픈하게 되었다. 신청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