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관왕

오늘 같은 날은 축배를 들어야 한다. 이렇게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내 자신을 위해 건배한다.

바쁘고 정신 없는 47주차 어느 날의 단면이다.
– 그 와중에 오늘 나는 3관왕을 달성했다. 3관왕이란, 고강도 운동, 글쓰기 그리고 영상 제작이다. 그게 축배의 이유다.

아침부터 전북 김제에서 의뢰인이 방문했다. 약속도 정하지 않고 다짜고짜 쳐들어 온 것이다. 그것 때문에 기분이 좀 상했다. 그 작가님은 나의 모친과 같은 나이인데 나는 참지 못하고 그만 버럭 화를 내버렸다. 그래도 미팅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밀려 있던 일을 했다.

1관왕 : 점심 직전에 짬을 내 체육관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오늘은 당기는 운동만 했는데, 트레이너가 3분할 운동을 할 정도로 내가 수준이 올라갔다고 칭찬을 해줬다. 나는 고강도 운동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는 왜 고강도 운동을 사랑하는가”)

점심 먹고 팀원들과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오랜만에 출근한 동료 쭈 에디터님과 방에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퇴근하면서 굴을 좀 사왔다. 막걸리 한 병에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2관왕 : 글을 썼다. (“내가 다시 사업을 시작한다면”)

3관왕: 한 시간 반 동안 유튜브 편집을 했다.

그리고 그 축배를 들기 위해, 여기 이렇게 다시 글을 쓴다.

정말 많은 것들을 했다. 겉으로 보면 아주 평범했다. 이런 조용한 승리가 쌓여 내 인생을 값지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3관왕이라고 치켜 세워본다, 오늘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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