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골때녀다.
살면서 간절할 일이 뭐가 있나.
골때녀를 보면 다른 분야에서 잘 나가던 사람들이 축구를 하면서 드디어 망가지는 모습을 보게 되어 기쁘다.

따지고 보면 망가지는 모습에 기쁜 건 아니다.
뭔가를 쟁취하기 위해, 고난을 이기기 위해 기를 쓰다 보면 ‘예쁘게 보이려는 모습’이 없어지고 망가지게 되는데, 바로 그 순간 그 사람이 멋지게 보인다.
내가 알던 방송인의 모습을 던지고, 인간 대 인간, 그도 나도 쟁취해야 할 대상이 있다는 것에 공감한다.
나는 한때 인생이 무료했다. 그런데 의미를 찾았다.
의미를 찾으면 뭘하나, 경제적인 독립이 필요했다. 그런데 어느 정도 경제적인 자유를 얻었다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기업으로 키웠고 ‘어떻게 나머지 인생을 먹고 살지’라는 고민은 이제 잊었다는 기준으로.
골때녀를 보면 자본주의 껍질 안의 인간을 보는 것 같다.
그 목표에 대해 진지하지 않은 사람은 이 게임에 참여할 수 없다.
인생도 그렇다.
오직 달려들고 뒹구를 뿐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관중이라는 옵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