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닭
나는 가끔 싸움닭이 된다. 한 달에 한 번은 싸우는 것 같다. 주로 의뢰인, 거래처, 협력사다. 이메일로 논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전화로 언성을 높일 때도 있다. 직장을 다닐 때엔 거의 싸우지 않았다. 한심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의를 상실했다고나 할까. 인생을 포기하고 퇴근과 주말을 낙으로 사는 사람들이 나는 너무 한심했다. 결국 그곳을 박차고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싸운다 – […]
나는 가끔 싸움닭이 된다. 한 달에 한 번은 싸우는 것 같다. 주로 의뢰인, 거래처, 협력사다. 이메일로 논쟁을 벌이기도 하지만 전화로 언성을 높일 때도 있다. 직장을 다닐 때엔 거의 싸우지 않았다. 한심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전의를 상실했다고나 할까. 인생을 포기하고 퇴근과 주말을 낙으로 사는 사람들이 나는 너무 한심했다. 결국 그곳을 박차고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싸운다 – […]
상징적인 날이란 생각이 문득 들어 하루 기록을 남긴다. 오전에 커피를 내리고 회사 웹사이트에 신규 서비스를 추가했다. 잠시 후 아들놈이 졸라 동네 소운동장에서 캐치볼을 했다. 아들에게 검지와 중지로 공을 감싸보라고 가르쳐줬다. 훗날 이 녀석이 그 순간을 기억하길 바라면서. 이제 제법 멀리서도 공을 정확하게 보낸다. 돌아와서 신규 계약을 몇 건 마무리했다. 내일은 급여와 작가들 인세가 나가는 날이라
주변 사람과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동료 작가, 아내를 포함해서 말이다. 연애 중인 사람이 나중에 가정에 충실할지 겉돌지를 미리 알 수 있을까? 20대 미혼 남성이 있다. 그가 결혼 후에 아이들의 좋은 아빠가 될지, 아이들이라면 진저리가 나서 피씨방으로 도망갈지 미리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있을까? 내 결론은 “어렵다.” 그리고 나를 만나 15년째 세월을 보낸 내
2023년도 거의 절반이 지났다. 나는 1월 8일에 이 글을 통해 10대 목표를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유튜브 구독자들에게 물었다. “신년 계획이 있으세요?” 이 설문의 결과에 나는 조금 놀랐다. 약 40명 중에 36%만이 새해 계획을 세웠다고 답했다. 나머지 64%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원래 안 세운다는 답변이 8%라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을 원한다. 외적으로는 물질적으로
초보 사장이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내 손이 닿지 않는 곳 내부와 외부 여기저기서 매일 여러 사건이 발생한다. 실수도 자주 일어난다. 때로는 치명적인 실수가 개선되지 않는다. 실수는 곧 시간과 에너지이고, 돈이며 생존력이다. 실수 한번을 고치기 위해 때로는 온 구성원이 희생한다. 작은 실수에 브랜드가 골로 간다. 그런데 실수를 하는 사람은 그 실수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을 했다.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체력이 힘에 부쳤고, 유튜브 서버는 버벅거렸으며, 구독자 한 명은 방송 도중 예의 없이 굴어 관대한 내 구독자에 대한 심기를 건드렸다. 구독자도 인간 세상이라, 천태만상이 다 섞여 있는 걸 어쩌랴. 실제로 만났으면 부주의한 언행에 대해 창피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나를 원수로 여기겠지.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바보와
25일은 바쁜 날이다. 대충 잡아도 100명한테 돈을 보낸다. 그리고 예닐곱 군데에서 뭉칫돈을 받는다. 재밌다. 사회 모두가 돈돈-거리는데 누구도 돈을 주는 이에게 감사하지 않는다. 100명에게 돈을 주면 1명 정도는 감사하다고 말한다. 물론 나는 돈을 준 이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 이 철학적 인지의 간극이 인간을 돈과 분리시킨다. 우리는 돈이라는 말 표면을 미끄러지듯 겉돌지만 끊임 없이 그
한 구독자의 댓글입니다. 팔리는 책과 좋은 책은 다르다. 저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명언입니다. kepler16b kim님 여기에 대한 제 답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팔리는 책도 써보고 안 팔리는 책도 써보니 그 차이를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 정말입니다. 팔린다고 좋은 책이 아닙니다. 반대로 좋은 책이라고 잘 팔리는 게 아니죠. 반 고흐의 작품은 살아 생전에 한 점이 팔렸습니다.
팔리는 책과 좋은 책은 다르다, kepler16b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