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전자책 쓰기, 사업하기… 이중에 난 뭘 해야 할까?

이런 질문은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 식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곤란하다. 에너지를 한껏 쏟아부은 후에야 ‘이 산이 아닌가벼’를 깨닫기 딱 좋다.

큰 그림을 먼저 보고, 내게 가능한 경우의 수를 찾아가야 한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3가지 종류 중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은 무엇인지, 냉철하고 확실한 가정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작정 일단해보는” 식이 되는데, 그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의 허비”다. 아주 구체적인 답을 가질 필요는 없다. 또 그럴 수도 없다. 그러나 이 3가지 큰 줄기 중 하나를 골라보자. 그것이 의미있는 시작을 위한 최소한의 방향성이다.

독립을 위해 구축해야 할 수익의 3가지 종류는 이렇다.

---

수익파이프라인 구축의 3가지 큰 줄기

더이상 다른 방법은 없다 – 이게 다다

수익파이프라인은 이렇게 3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단호하게 말하면 이게 다다. 무슨 특별한 재주가 있지 않은 이상 독립의 첫걸음은 이 셋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만 하고 싶다. 때문에 ‘투자로 독립하기’ 같은 비현실적인 조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첫째, 크리에이터

• 무엇인가? 프로페셔널한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에 해당 전문 분야의 콘텐츠를 올리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로 경제적 수익을 얻는 모델이다. 전통적인 작가도 여기에 해당한다.
• 예시는? 유튜버. 블로거. 작가.
• 돈 버는 방식?
  • 광고 수익 (조회수에 따른 광고로 주로 구글 애드샌스, 일부 네이버 애드포스트)
  • 광고주로부터 오는 수익 (협찬 광고비)
  • 제휴 수익 (쿠팡 파트너스, 기타 거래 성사 시 받는 수수료)
  • 콘텐츠 (책, 강연, 온라인강의, 1:1코칭)
• 한줄 평.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전략이 없다면 성공 확률이 낮다. “작가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조금 순진한 생각이다. 실제 유튜버의 96%는 최저생활비도 못 번다. (미국 조사자료) 블로그로 기저귀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협찬받는 것은 지속가능한 수익이 아니므로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의미를 두고 기뻐할 일이 아니다. 작가로 돈을 벌겠다면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고, 그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는 파트타임 또는 아래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의 병행이 필요하다.
• Shout. 소셜미디어에서 마케팅은 하지 않으면서 도도하게 글만 열심히 쓰면 언젠가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그는 이 시대의 또다른 빈센트 반 고흐가 될 뿐이다. 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자신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갈 것. 그러나 스마트하게 레버리지할 것. 이를테면, 소셜미디어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팔로워 수를 관리하고, 늘리고, 소통할 것.

둘째, 프리랜서 – 비전속 자유계약자

• 무엇인가? 어디에 소속되지 않은 개인 자격으로, 자신만의 특기와 기술을 활용해 다른 사람의(고객) 일을 대신 처리해주고 (그때마다 계약에 의거) 그 대가로 경제적 수익을 얻는 모델이다.
• 예시는? 프리랜서 + {디자이너, 통역사, 기자, 모델, 홍보대행, 사진작가, 자유기고가, 교정전문가, 세무대리인, 자기소개서 첨삭자, 임산부 마사지사, 입주 전문 청소인, 전자책 제작자, 돌잔치 사회자…}
• 돈 버는 방식?
  • 프로젝트 완수에 따른 비용
  • 노하우를 콘텐츠로 전환 (책, 강연, 온라인강의, 1:1코칭)
• 한줄 평. 진정한 노마드 라이프가 가능하지만 특화되거나 오랜 명성이 없다면 고객을 찾는 일이 매우 고되다. 매 프로젝트가 끝나면 또 고객을 찾아야 한다. 시장에 비슷한 인력과 서비스가 넘쳐나기 때문에 고유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한계를 받아들어야 한다.

셋째, 스타트업 – 기업가

프리랜서는 자신의 일에 대해 돈을 받는 사람이다. 프리랜서는 시간당 또는 프로젝트별로 요금을 청구한다. 프리랜서들은 글을 쓰고, 디자인하고, 상담하고, 조언하고, 세금을 낸다. 프리랜싱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기업가들은 "자신들보다 더 큰" 존재를 건설하기 위해 돈(기왕이면 다른 사람의 돈)을 사용한다. 기업가들은 잠잘 때 돈을 번다. 기업가들이 초점을 맞추는 것은 1) 성장 그리고 2) 그들이 구축하는 시스템의 확장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프리랜서의 목표는 "상사가 없는"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완성도 있는 일을 하고, 점차 수요를 늘려 시급이 올라가고, 공연의 질도 높아지는 것이다.

기업가의 목표는 안정적으로 많이 팔고, 운영하기에 특별히 위험하지 않은 "장기적으로 돈을 벌어오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다. 기업가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조직을 만든다.

-Seth Godin

• 무엇인가? 스타트업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시작한 작은 규모의 기업을 뜻한다. 한마디로 창업이다.
• 예시는? 모든 훌륭한 기업은 작은 회사로 출발했다.
• 돈 버는 방식?
  • 서비스 판매
  • 상품 판매
• 한줄 평. 늘 문제가 생기는 현장에서 하나씩 솔루션을 찾아가는 과정을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프리랜서의 기업화를 꿈꿀 만하다. 그러나 기업하는 일은 만만치 않다. 영업부터 세무까지 경영의 모든 면에 대해 리스크 관리와 통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업가의 사전적 정의에는 난관을 헤쳐나가며 새롭게 도전하는 항목이 빠지지 않는다. 그건 어려운 일이다.

실제 사례 – 마작가는 어떤 길을 통해 독립했나

영상에서도 여러 번 소개했지만, 나는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고 싶었다. 그러나 돈이 부족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작가로 돈을 벌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크리에이터의 길

퇴사하고 책을 네 권 냈다.

발견성을 높이기 위해 블로그와 유튜브를 열심히 했다.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곧 프리랜서를 시작했다.

프리랜서의 길

처음에는 내가 할 줄 아는 것에서 시작했다. 책을 써봤고, 예전에 마케팅을 오래 했다. 할 수 있는 것이란 뻔했다.

책쓰기 강의

대부분 문장쓰기로 시작하는데 나는 마케팅을 접목했다.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고 퍼스널브랜드로 확장시키기 위한 책쓰기. 사실 문장 쓰는 방법은 책쓰기에 별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무슨 책을 쓸 것인가, 거기에 내 이야기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 – 라는 설계가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어렵기도 하다. (마작가로써)

출판 대행

전자책 만들어주기. ISBN 발급해주기. 전자책 유통하기. 종이책 유통하기. 이런 식으로 뻗어나갔다. (익명 프리랜서로써)

언론 마케팅 대행

출판하는 사람들이 겪는 고충이 언론 홍보와 마케팅이다. 그래서 직접 프리랜싱을 했다. 크몽에서 다른 사람을 카피했다. 여기저기 언론사에 전화를 걸다 보니 나만의 루트가 생겼다.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틈새 시장도 발견했다. (익명 프리랜서로써)

그밖에 프리랜서 경험

디자인 대행, 광고 대행, 보도자료 작성 대행, 사내 문서 작성 대행…

기업가의 길

시도했던 프리랜서를 모두 모아보니 교집합이 발견되었다. 독특한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기업을 설립하고 비슷한 뜻을 가진 직원들이 모이면서 더욱 시너지가 생겼다.

지금은 전업 크리에이터를 꿈꾸지만, 예술가를 도와주는 기업가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는 결국 하나의 독특한 길로 합쳐진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그 회사를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

당신이 걸어갈 길은 어떤 길인가?

꼭 그 길이 맞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자, 생각해 보라.

첫걸음을 떼려면, 일단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계속 걸어가라. 걸어가면서 고치면 된다. 위의 세 길은 모두 작은 오솔길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증거는 나 자신이다.

넋두리와 조언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