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시
응시 사십대가 되어서야 알게 된 것들이 있다. 내가 좇던 것을 이제야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이렇다. 누구나 그렇듯 내 인생에도 중대한 결정이 많았다. 그 한순간의 반응이 이어져 내 인생의 갈림길마다 제 역할을 했다. 나는 그 선택이 내가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되돌아 보니 아닌 것 같다. 이제 나는 응시할 수 있다. 결정의 순간마다 내 […]
1. 한때는 유튜버와 작가로 살았다. 영향력은 작았지만 당시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사명처럼 느껴졌다. 그땐 유튜버로써의 삶이 내 삶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나는 그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재미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쪼개어, 별 볼일 없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고 조언이랍시고 글을 썼을 것이다. 결국은 내 정체성이 그러했던 것이다. 누가 내게 너는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요즘 내 주변 사람들한테 들은 이야기 중 남기고 싶은 것들이다. 1. 운동 신경이 뭐, 아유, 좋습니다. 트레이너에게 케틀벨 스내치를 배우다가 들은 말이다. 내 인생에서 운동에 얽힌 특별한 기억은 없다. 그래서 이 말이 기분 좋게 기억된 것 같다. 이 말과 함께 고구마 줄기처럼 얽혀 나올 기억들도 함께 적어 본다. 초등학교까지는 나는 단거리 계주 선수였다. 그래봤자 운동회
날개가 있다고 다 새는 아니다. 그러나 새라면 날개가 있다. 날개를 만드는 것은 새라는 정체성이다. 새라서 그렇다. 너무 간단한 대답이다. 불운하게도 자신이 닭이라고 생각하는 새가 있었다. 누군가는 네가 잘하는 일을 찾으라고 했다. 어떤 이는 네가 타고난 천성을 찾으라고 했다. 네가 잘하는 일을 찾아. 네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뭐야. 네가 타고난 천재성을 탁하고 켜줄 그런 마법의 스위치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의 DNA에 계획된 수명은 38세라고 한다. 인간이 38세보다 길게 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조선 시대 평균 수명도 40대였다. 우리는 무려 20년을 교육기관에서 키워진다. 인큐베이터 치고는 너무 길다. 성인이 되어도 자유롭지는 못하다. 대부분은 먹고 살기 위한 전선으로 내몰린다. 내가 타고난 길을 고민할 틈도 없이. DNA에 새겨진 인간의 수명 38년을 기억하자. 38세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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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앞둔 분들께 꼭 하는 조언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서너 가지 정해놓으라는 거다. 다른 건 몰라도 이런 가정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시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내게도 몇 가지 가정이 있었다. 그 가정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퇴사 후 내가 했던 일을 적어본다. 책을 쓰기 시작했다. 자기계발서로 포지셔닝하면 강의를 다닐 수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생각했다.
안정은 환상이다. 내 인생을 남의 손에 맡기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하지 마라. 겉으로 보이는 안정은 가장 취약한 불안정을 내포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안전 장치는 독립이다. 스스로 내 삶을 통제하는 이사회의 주주가 되어야 한다. 그 안전 장치를 위해서는 위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역설적이다. 그러나 언제? 지금 당장? 퇴사가 만능키는 아니다. 서른 여덟 즈음 되었다면 독립에 대한 준비는 빠르면
퇴사 말고 회사, 전략과 의도에 따라서 “남아라” 더 읽기 »
아래 보고서는, 내 블로그 글 약 300여 편과 자료를 분석하여 200달러짜리 챗GPT o1 pro가 작성한 마작가에 대한 종합자료다. 누구든 인공지능으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길이 열렸다. 자료가 있다면 그렇다. 나 자신을 기록으로 남긴 사람은 한 차원 더 높은 자기발견을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나 자신에 대한 기록이 없는 사람에겐 그 분석의 깊이가 얕을 것이다. 인공지능은 그를
한 할머니가 손녀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떤 문이 닫히면 그 문 앞에서 울지 마라. 반드시 또 다른 문이 열린단다.” 그 말을 듣고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나는 한 발 더 나아가 이런 생각을 해봤다. 새로운 문이 열리려면 기존의 문이 닫혀야 한다. 사람들은 보통 두 문을 동시에 열고 싶어한다. 하나는 유지한 채 다른 하나를 열고 싶어한다.
2025년이 시작되었다. 내가 원하는 2025년은 분명하다. 책을 내고, 더 튼튼한 몸을 만들고, 유튜브와 강연을 이어가고 싶다. (“내가 원하는 2025년”) 걱정된다. 내가 이 계획을 나몰라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고작 열흘이 지났을 뿐인데… 고작 열흘이 지났을 뿐인데 벌써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제러너스하게 말하면 그렇다. 고작 열흘이 지났는데, 의도대로 그 열흘도 만들지 못했다. 열흘은 일 년을 가늠하는 잣대다.
고작 열흘 – 2025년 2주차 기록과 성찰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