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혀왔던 숙원 사업에 착수하다 / 39주차 기록

연휴다. 6일이나.

연휴가 6일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나는 즉각 이런 생각을 떠올렸다.

6일이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게 온전한 시간을 허락한다면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시간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풀어야 할 내 숙원 사업이 몇 가지 있다. (“Top 10 Goals for Mahjong in 2023“) 그중에 이번 6일 동안 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젝트로 나는 “이래도 위탁판매가 어려워요“의 개정판 작업을 선택했다. (이 책은 거의 만 부가 팔렸고 평가도 좋은 책인데 그에 걸맞는 보수 작업을 미뤄왔다.)

39주차는 그 결정 덕분에 아주 보람찬 시간이었다. 내 인생도 돌아보면 이렇듯 알차게 썼기를 희망한다.

39주차 기록 / 2023년의 75%를 지나며

9월 24일 일요일. 가족끼리 설 선물세트를 구경하러 이마트에 갔다. 나와 아내를 소개해준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판매 도우미로 일하고 있어 아는 척을 하지 못했다. 환갑이 넘었지만 여전히 젊고 활기찬 모습에 마음이 놓였다. 순수하고 성실한 분이다. 이십 대인 나를 관리자로 인정해주고 잘 따라줬던 고마운 분이다. 이십 대 때 당시 사십 대였던 여사님들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소염진통제를 먹었는데 피부 발진이 생겼다. 덱시부프로펜 계열은 열에 아홉은 알러지 반응이 있다.

9월 25일 월요일. 그 전 주에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를 하다가 허리를 삐긋했다. 호전되었지만 불안해서 회사 근처 병원에 들러 신경차단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았다. 체육관에 가서 상체 위주로 운동을 했다. 오랜만에 유튜브 라이브를 했다. 수요일이 아내 생일이라 아이들과 몰래 밖에서 만나 선물 준비를 했다.

9월 26일 화요일. 고된 하루였고 막걸리와 닭갈비를 먹었다. 동네 마트에서 미역과 국거리용 고기를 샀다.

9월 27일 수요일. 아내의 생일이라 새벽에 일어나서 미역국을 끓였다. 낮엔 체육관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회사는 재택근무를 돌렸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아내 생일 선물로 현금다발을 찾아다가 봉투에 담아 준비했다. 저녁엔 함께 케이크를 먹었다.

밤 9시에 강원도로 출발했다. 귀성길 차량으로 3시간이 걸렸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별장에서 맥주를 마셨다.

9월 28일 목요일. 첫휴일. 유튜브 영상을 찍다가 계곡에 빠졌다. “이래도 위택판매가 어려워요”의 개정판 작업을 시작했고, 하루만에 속도가 붙었다.

9월 29일 금요일. 어제 찍은 영상을 편집해서 올렸다. 개정판 작업에 몰두했다. 이 두 가지 일로 바빴지만 제대로 몰입할 수 있었다. 단순하지만 알찬 하루였다.

9월 30일 토요일. 개정판 작업이 꽤 진도가 나갔다. 아들과 감자와 고구마를 캤다. 저녁엔 장작불에 구워먹었다. 오랜만에 마시멜로를 구웠다.

10월 1일 일요일. 개정판 작업에 몰두했다. 책을 쓰는 일은 순수한 기쁨을 준다. 이 성취감이야 말로 깊이가 있다. 아들과 축구를 하고 자전거를 탔다.

37주차 요약

개정판 작업이라는 숙원 사업에 착수했다는 것이 기쁘다. 연휴를 흘려보내지 않고 알차게 보낸 결심이 기특하다. 개정판 작업을 할 때 빼고는 거의 대부분 자연에서 온전히 휴식했다. 고구마를 캐고 오랜만에 장작불을 지펴서 좋았다.

10월이다. 이제 논밭은 또 겨울 준비를 한다. 우리도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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