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 제가 “30대 후반이면 자신의 천재성을 검증해봤을 나이다. 천재성이 발현되지 못했다면, 내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는 다른 분야에 도전해 볼 만한 좋은 기회로 삼자.”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에 대해 “잡자”님께서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셨거든요.
천재는 흔치 않은데… 그럼 어디서든 일등이 있으면 이등이 있는건데. 김연아가 일등을 차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등을 놓친 다른 선수들은 자신의 길을 잘 못 찾은건가요. 38세에 다른길을 찾는다면 벌써 다른일들에 그 나이에 최고가 된 사람들 사이에 들어가서 경주를 해야 하는건데요. 일에 최고가 될필요가 있는지?

천재는 1등일까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천재를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는 1등이 천재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아서 괴로워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제 책에도 썼지만, 저는 사람들 만나고 회식 분위기를 업시키고 협상하는 일을 잘 합니다. 실제로 한 프랑스 상사는 제가 재능이 있고 그 분야에 천재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일을 정말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을 한 날이면 몸이 아프고 우울한 적도 많습니다. 그래서 강점이 아닌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퇴사와 인생 2막으로 뛰어들어 작가가 되었지요.
그렇다면 천재성은?
“이것이 내 길이구나”라고 느끼는 그 지점으로 천재성을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흐는 평생 자신이 사랑하는 그림을 그리며 창작열을 불태웠지만 1등은 커녕 살아 생전에 작품을 딱 한 점 팔았습니다. 고흐는 저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천재 중의 천재지요. 또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천재성을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인내와 끈기, 예리한 지각력이 만나는 곳”. 즉 예외적인 재능이나 천부적인 능력이 천재성이 아니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내와 끈기가 진짜 천재성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행복의 3원칙과 천재성
천재를 판단하는 기준은 사회적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각 분야에 딱 한 명의 천재만 존재하는 것은 뭔가 억울하잖아요 ^^
제가 좋아하는 “행복의 3원칙” (하버드 메디컬 스쿨)에 부합하면 그게 천재성 아닐까 생각해 봤어요.
첫째, 기쁨. 어떤 일을 하면서 기쁨을 느낀다면 내 안의 천재성이 반응하지 않을까 싶어요.
둘째, 몰입. 어떤 일을 하면서 몰입감을 느낀다면 내 천재성을 검증하는 방식이지 않을까 싶어요.
셋째, 의미. 어떤 일을 하면서 기쁨과 몰입을 느끼는데 그 과정에서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삶의 의미를 느낀다면 바로 그 지점에 천재성이 숨어있지 않을까요.
좋은 의견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잡다님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발현하는, 그 날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