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지 만으로 3년이 넘어간다. 퇴사하고 내가 배운 기술은 어림잡아 10개가 넘는다. 그중에서 가장 도움이 된 기술을 (Skill) 소개한다. 선정 기준은 “변화”다.
이중 어떤 기술도 돈을 들이지 않았다. 어떤 기술도 학원이나 수강 프로그램을 통해서 배우지 않았다. 필요에 의해서 직접 몸으로 부닥친 것들이다.
이 기술의 목록이야 말로 내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증거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기술은 내가 최근에 배운 이 기술이다.
가짜는 가라 : 워드프레스 WordPress
전세계 사이트들의 60% 이상이 워드프레스다. 워드프레스는 웹사이트를 만들고 관리하도록 도와주는 플렛폼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리드페이지스를 사용했다.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이기 때문에, 30분이면 꽤 그럴 듯한 상업용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쉬운 사용’의 덫에 걸리고 말았다. 더 이상의 정교한 기능을 구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2022년 10월부터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개발에 착수했고, 2023년 2월에 신규 웹사이트를 런칭할 수 있었다. 워드프레스를 통해 새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아래와 같다.
- 쇼핑몰 연동. 워드프레스는 우커머스라는 하위 쇼핑몰 플렛폼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플러그인도 꽤 많다. 나는 코드나인샵의 샘플페이라는 플러그인을 통해 각종 카드사로 결제가 가능한 PG 연동 (Payment Gateway) 까지 성공했다. 이제 웹사이트에 있는 쇼핑몰로 입맛에 맞는 온라인 결제 자동화가 가능하다.
- 블로그 연동. 워드프레스는 원래 블로그 툴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 티스토리처럼 글로벌에서는 워드프레스의 역사가 깊다. 그러나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잘 연동되지 않는다. 홈페이지에서 블로그를 보려면 새로운 창이 열려야 하고, 그렇게 되면 유입된 사용자를 자신의 마케팅 퍼넬대로 유도하는 데에 실패하기 쉽다. 워드프레스는 한 사이트 안에서 새로운 창 없이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 데이터베이스 구동. 방문자와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를 내 입맛에 맞게 저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는 한 달에 천 만 원 이상 구글 광고를 집행하고 있는데, 이들 중 내 서비스에 관심을 보인 DB를 난수화된 구글 클릭아이디 그리고 그들의 이메일과 함께 저장할 수 있다. 이를 구글에 다시 업로드하면 구글 AI가 이들과 비슷한 사람들을 찾아서 내 광고를 보여준다.
한마디로
한마디로 말하자면, 워드프레스로는 못하는 게 없다. 스마트폰에 앱이 있듯이, 워드프레스엔 플러그인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기술이 변하겠지만 끝까지 살아남을 웹사이트 플렛폼은 단연 워드프레스다.
틀리고, 망치고, 고민하면서 쓴 시간이 100시간은 족히 넘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제 워드프레스 중급 사용자 정도는 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워드프레스, 비즈니스에 온라인이 포함되어 있다면 워드프레스는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개발자, 디자이너, 제3의 웹페이지 플렛폼과 별도 기능 추가 결제 등…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지출될 것이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으며 말할지도! “처음부터 워드프레스로 할걸”)

포토샵은 죽었다 : 캔바 Canva
Canva는 누구나 소셜 미디어, 포스터, 문서,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인 플랫폼이다. 45조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삼성의 기업가치가 약 400조이니, 어마어마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포토샵은 죽었다
나 역시 어도비에서 나온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을 사용할 줄 안다. 이것 역시 퇴사하고 직접 배운 기술이다. 그러나 워드프레스, 캔바와 달리 추천하고 싶은 의향이 없다. 오히려 말리고 싶다. 이제는 직업적인 디자이너가 아니라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배울 필요가 없다. 100만큼 배워서 101정도 뽑을 수 있는 게 포토샵이라면, 캔바는 5만큼만 배워서도 90정도를 뽑을 수 있다.
캔바가 목적하는 게 무엇이겠나?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처럼 복잡한 것을 배우지 않고서도 그럴 듯한, 아니 멋진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80%까지는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포토샵에서 1시간에 할 것을 캔바에서는 10분이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포토샵에서 배경을 지우고 몸통만 남기도록 하려면 이른 바 “누끼를 따기 위해” 여러 번 손이 가는 반면, 캔바에서는 클릭 한 번이면 포토샵 수작업보다 더 깔끔한 누끼를 딸 수 있다.

한마디로
내가 운영하는 기업에서는 상당한 디자인적 노력이 필요한데, 대부분 캔바로 해결한다. 광고도 캔바로 만들고, 각종 홈페이지의 디자인도 캔바로 한다. 역시나 캔바는 동영상 편집 툴까지 확장되고 있고, 나는 유튜브 편집의 후공정을 캔바로 한다. 어쩌면 어도비의 프리미어나 맥의 파이널컷 프로 자리도 넘보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이 45조짜리 기업의 확장은 계속될 것이다.
그게 누구든 상관없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지각 있는 사람이라면, 캔바는 필수적인 디지털 소양 중 하나다. 누구든 그럴 듯한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야 디지털 시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물며 내가 주인공으로 살려는 사람이라면, 캔바는 경제적 독립과 자유를 위한 필수 기술이 아닐 수 없다.
결국엔 마케팅 : SEO와 구글 광고
내가 몸담은 회사의 2월 회계장부상 매출은 약 4,500만 원이다. 프리랜서와 작가로 일하면서 월 1,000만 원 고지를 넘겼고, 조금 더 규모를 키우고 의미있는 사업을 하고자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그중 가장 큰 역할을 한 기술은 바로 디지털 마케팅이다.
검색과 광고가 매출을 급격한 성장을 만들었다
디지털 마케팅은 꽤 광범위한 말이다. 나는 두 세 가지만 배워도 좋다고 생각한다.
- SEO. 검색 엔진 최적화는 (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에서 더 높은 순위에 표시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최적화란 코딩이나 잔기술을 뜻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 기술을 말한다. 문단 서두에 중요한 키워드로 서문을 만들 것, 일관성 있는 키워드로 소제목을 작성할 것, 믿을 만한 웹사이트에서 이 글을 링크로 참조할 것 등등이다. 내가 쓴 포스팅은 상당 부분 구글 검색 결과 1페이지에 나오도록 전략과 기술로 작성했고, 그 결과로 내 책은 물론 회사 사이트에 상당한 유입을 가져다 주었다. 그것은 바로 매출로 직결되었다. 같은 글을 쓰더라도 검색 AI의 로직에 맞도록 글을 쓰는 기술. 이 기술이 곧 영향력 확대와 매출 상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 CPC. Cost per Click의 줄임말로, 광고를 집행할 때 얼마나 싸게 사람들을 유입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지표다. CPC를 볼 줄 알고, 낮추는 기술을 안다면 최소한의 투자로 매출 성과를 만들 수 있다. 좋은 CPC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광고의 키워드가 수요를 반영해야 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말에 광고를 태워서는 안 되겠다, 또는 누구나 생각할 만한 경쟁 키워드로 정면 승부를 노려도 곤란하다), 클릭하고 싶은 호기심 있는 광고 소재를 디자인해야 하며, 정말 클릭할 만한 사람들을 타깃해서 광고를 해야 한다. 결국 광고는 한 번 클릭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는 효율성의 싸움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른다면 하루에 5천 원이라도 좋으니 광고를 직접 돌려보며 하나씩 배워갈 필요가 있다. 매출을 성장시키는 데에 있어 광고는 필수다.
이 세 가지가 다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법인을 만들면서 회계 기술을 배웠고, 부가세 폭탄을 맞고 나서 자금 관리 기술도 배웠다. 고객과의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미리 설계해야 할 다양한 안전장치를 배웠다. 개인적으로 마작가라는 창작가로 활동하면서, 예전에는 손도 못 댔던 동영상 편집 기술이나 블로그 기술 그리고 이메일 마케팅 기술도 배울 수 있었다. 덕분에 지금은 매주 뉴스레터를 쓰고 있다. 이 이메일 리스트는 자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내가 일일이 이메일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엔 챗GPT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브레인스토밍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챗GPT가 말하는 마작가의 속속들이!)
“언젠가는 나도 독립을 해야지”라는 사람에게 이 리스트는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실제 움직이지 않는 사람에게는 어떤 조언도 남의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몽테뉴의 명언이다.
“목적지가 없는 사람에겐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
몽테뉴

그러나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고 그것으로 경제적 독립은 물론, 의미있는 자신만의 인생을 만들어 가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그 첫발을 이미 내딘 사람이라면 이 리스트는 꽤 의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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