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내게 의미 있는 날이 되었다. (나의 새로운 토요일 리추얼 click)
매월 10일은 전월까지의 매출에 대한 세금계산서 마감일이다. 이걸 모른다면 아직 자기 사업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대한민국이 매월 10일이면 정신없이 돌아가므로 이 정체는 알아둬야 한다.)
토요일의 원칙에 대해 선포했지만 여전히 나는 토요일 아침부터 마음이 바쁘다. 금요일 저녁에 문의가 온 고객에 대한 회신, 날짜를 넘겨버린 기한 지난 작업물에 대한 검토, 그리고 며칠 전에 업로드한 성과 미비한 영상의 후속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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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마트폰을 본 시간이 10분 미만이었다. 나도 모르게 손이 갔지만 의식적으로 멀리 두었다. 업무에 대해 의식적으로 관심을 끊었다.
약 5km 산책을 했다. 탐험과 탐닉의 시간을 포함해 (산에서 줄 지어 가는 개미 떼 좆기 등) 1시간 30분이 걸렸다. 내겐 투자요 ‘의식을 쏟아 부은‘ 시간이었다. 나와, 하늘, 순간, 자연에 관심을 쏟으려고 애써다. 그리고 낮잠을 잤다.
지난 일주일에 대해 성찰을 하지 못했다. 또 성서도 읽지 못했다. 그러나 멈춤의 시간이었다. 만족스런 하루다. 하루는 별 게 없이 지나가고, 이런 시간이 모이면 인생이라는 명상을 한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202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