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닭이라고 믿었던 새

날개가 있다고 다 새는 아니다. 그러나 새라면 날개가 있다. 

날개를 만드는 것은 새라는 정체성이다. 새라서 그렇다. 너무 간단한 대답이다. 

불운하게도 자신이 닭이라고 생각하는 새가 있었다. 누군가는 네가 잘하는 일을 찾으라고 했다. 어떤 이는 네가 타고난 천성을 찾으라고 했다. 네가 잘하는 일을 찾아. 네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뭐야. 

네가 타고난 천재성을 탁하고 켜줄 그런 마법의 스위치를 찾으란 말이야.

날개가 어떤 공학적 설계 때문에 몸을 띄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새는 그런 걸 생각하지 않는다. 날개로 하늘을 나는 것이 새들의 정체성이므로. 그러나 자신이 닭이라고 생각하면 공학적인 설계와 상관 없이 하늘을 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닭이라고 생각해버린 순간 닭대가리가 된 셈이다. 

자기인식과 정체성이 내가 누구인지를 결정한다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는가. 내 정체성은 뭔가. 

그게 본질이다. 인생을 독립적으로 살고 싶다면 그걸 찾는 게 가장 처음에 할 일이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은 정체성을 찾고 나면 맞춰지는 퍼즐의 가장 자리에 불과하다.   


#퇴사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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