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는 월매출이 3천만 되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월 3천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짜고 실행했다.
월 3천이 되었다. 마치 부자가 된 것 같았지만 크게 나아진 건 없었다. 사람이 더 필요했고, 더 큰 사무실이 필요했다. 물론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했다. 그래도 월 5천에서 나오는 현금 흐름이 있으니까. 당장 몇 달 후가 아니라 몇 년 뒤를 예측해보는 여유도 생겼다.
그러다가 나는 생각했다.
그래, 월 5천이 되면 모두가 행복할 거야.
정말 그렇게생각했다. “역시 내가 잘 몰랐군.” 그래서 월 5천을 위한 전략을 짰고, 구글 본사팀과 컨설팅하며 스케일 있는 광고 전략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그렇게 월 5천이 되었다. 회사를 세운 지 3년도 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사무실은 비좁고 동료들은 일이 벅차 보인다. 창작 DNA가 있는 사람만을 채용하려던 내 꿈은, 몇몇 희석된 직원의 무기력 앞에서 매일 시험 받는다. 이건 내가 생각한 월 5천의 행복감이 아니다.
이제 나는 생각한다.
월 1억이 되면 모두가 행복할까.
아마 아닐 것 같다. 이제 나는 생각한다. 얼마나가 아니다. “어떻게”다.
그런데 가만 보자. 이 말은 내가 유튜브에서 수년간 떠들던 이야기가 아닌가. 그러므로 나는 내 안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듣기로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이었나. 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더 우리다운 사업을 해보기로 한다. 그런 결정 역시 월 5천의 지루함이 만들어준 선물이리라.
뜬구름 잡는 비전과 나다움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공감받기 어렵다. 우리 회사에는 그런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는 동료가 많다. 그것이 내가 회사를 만든 이유이고, 그점이 우리회사를 지켜줄 거라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