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돈을 어디서 어떻게 벌고 있나요?
돈이 몇 사람한테 얼마씩 들어오나요?
기업가가 아닌 사람은 이런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만약 본인이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돈이 들어오는 곳은 가족뿐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그게 어디서 얼마나 들어오든 나는 관심도 없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 나는 경제적으로 80% 이상 독립한 상태였다. 당시 내게 돈이 들어오는 구조는 이랬다.
* 과외에서 월 50만 원
* 도서관 아르바이트에서 월 40만 원
* 장학금으로 1년에 300만 원
* 종종 이런저런 알바로 술 한잔 값
이 돈을 잘 관리해서 월세, 등록금, 식비, 옷값, 용돈으로 나눠 썼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내게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보면 이렇다.
* 회사에서 주는 돈 – 월급, 보너스, 휴가비, 명절 떡값
구조랄 것도 없다. 조금 자조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회사라는 큰 대감 댁의 종으로 들어간 셈이었다.
높은 직책이 되도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
* 회사에서 주는 돈
* 회사 비용으로 처리되는 해외출장비용, 고급 교육과정, 식사비용, 주유비 등 (회사 덕분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공짜로 했다는 뜻)
– 아, 종종 주식이나 부동산 차액으로 돈을 조금 만지긴 했으나 지나고 나면 큰 의미는 없었다.
프리랜서가 되자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돈이 너무 여러군데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약식이라도 장부에 적지 않으면 내가 얼마를 벌고 있는 건지 알기 힘들었다. (이때 나는 경제적으로 독립을 이루었고, 흔히 말하는 월 천만 원도 몇 달이나 연속해서 달성했다 그렇다고 지금도 월 천만 원씩 수익이 생기지는 않는다. 사업의 성장을 위해 내게 돌아오는 이익은 낮추는 대신 인재를 채용하고 광고비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 프리랜서 A 작업으로 인한 의뢰인 김씨 50만 원, 박씨 30만 원, 최씨 90만 원, 혜성교육 250만 원…
* 프리랜서 B 작업으로 인한 의뢰인 고씨 20만 원, 오씨 80만 원
* 책 C 인세로 인한 교보문고 20만 원, 예스이십사 10만 원
* 책 D 인세로 인한 교보문고 2만 원, 예스이십사 15만 원
* 컨설팅 E 진행으로 인한 의뢰인 이씨 45만 원, 윤씨 10만 원
* 블로그 F 유입에서 오는 광고비 10만 원, 블로그 G 유입에서 오는 광고비 5만 원, 유튜브 광고로 인한 광고비 10만 원…
* 쿠팡 제휴마케팅에서 오는 수익 7만 원

기업가가 되고 나서는 그 스케일이 더 커졌다.
자잘한 프리랜싱은 다 중단했다. 그러나 기업의 CEO겸 CFO를 맞고 있는 지금을 돌아보면 프리랜서 때보다 더욱 복잡한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띵동-
입금 통지 문자가 한 달에 최소 50건이 넘게 온다. 가끔은 이 돈이 왜 입금되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도 많다. 우스개소리로 자다가 “돈 들어오는 소리” 때문에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그래서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싶다면 이런 질문이 실제 도움을 준다.
회사 말고 돈이 들어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뭐가 있는가?
이걸 달성하면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회사에 끌려다니게 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블로그로 아기 신발 협찬받는 것에서 안주한다는 것이다. 회사 말고 돈이 들어오게 하는 방법은 수천 가지다.

회사 밖에서 버는 돈이 의미있으려면 이런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1. 현금화될 수 있는 방법 (↔︎ 마스크팩 협찬)
2. 지속적으로 현금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 (↔︎ 어쩌다 운좋게 한 번)
3. 점점 키워갈 수 있는 방법 (↔︎ 시간과 바꾸는 것)
그 대표적인 예시가 프리랜서다.
1. 프리랜서는 현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2. 고객을 찾을 수 있다면 계속해서 이어질 뿐 아니라 그 안에서 단골도 만날 수 있다. 고객을 찾는 것을 뭐라고 부르는가? 마케팅이다.
3. 더 크게 키울 수 있다. 사업적 감각이 있다면 기업체로 성장시킬 수 있다. 사랑받는 브랜드를 가진 기업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도 그렇다.
프리랜서의 종류는 다양하다. 그리고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시장의 틈새를 찾을 수 있다.
프리랜서는 왠지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나는 다시 묻겠다.
프리랜서 말고, 회사 말고, 도대체 어디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들 것인가?
프리랜서가 아니어도 좋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계속 스스로한테 던져야 한다. 또 가정이 생겼다면 바로 실행해서 검증해야 한다.
칵테일을 마시면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멋진 카페 투어를 다니면서
“아, 나도 돈 들어올 일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푸념으로 넘겨서는, 돈이 저절로 굴러오는 법이 없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도 없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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