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로운 To-do list

타고난 계획형 인간으로써 수많은 To-do list를 만들어왔다. 만약 내가 이룬 성취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To-do list 덕이다.

그러나 수백 번의 To-do list를 버리고 나서 이제야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너무 자세한 To-do list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요일별, 시간별 To-do list는 나라는 인간의 가장 큰 동기인 “자율성”을 해친다. 하나라도 어긋나면 도미노처럼 다른 것을 망친다.

지하철역에서 할 일까지 적어두었던 예전의 내 To-do list (코팅해서 지갑에 넣고 다녔다. 거기엔 내 인생에 대한 사명도 적혀 있는데, 12년이 지난 지금 그때 그렸던 모습과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물론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너무도 분명하다.)

결국 내가 요즘 쓰고 있는 자기관리 To-do list는 이것이다. 나는 이 할일 목록이 꽤 마음에 든다. 정말 중요한 것 3개만 추출했기 때문에 단순하다. 종이나 앱이 필요하지 않다. 3개라는 숫자 안에 이미 우선순위가 반영되었다. 시간을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주도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매일 이 3가지만 실행한다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실제 얻을 수 있다.

1. 매일 제대로 된 글을 쓴다. (300단어, 책 글감용으로 또는 영상용 스크립트로 활용한다.)

2. 매일 고강도로 운동한다. (20분, 작가로서 오래 쓸 수 있는 체력과 건강한 마음을 위해서)

3. 매일 영상을 편집한다. (1시간, 더 많은 독자에게 닿기 위해서)

To-do list는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만, 사실 놓치기 쉬운 정말 중요한 점이 있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것처럼,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도 없다. To-do list에 온갖 엉뚱한 것들이 들어 있다면, 그것을 지킨다 하더라도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변화에 이를 수 없다면, 아- 차라리 나는 오랜 친구와 맥주 한 잔 하는 데에 그 시간을 쓰겠다.

내가 정말 해야 할 일을 깨닫는 것. 그것이 To-do list의 시작이다. 다섯 개나 여섯 개일 필요가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을 하루에 하나씩이라도 제대로 한다면 그의 인생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결과를 보장할 수 있거니와, 그 과정에서 이미 성공했기 때문이다.

내가 글을 쓰는 것에서 의미를 느끼고, 그 과정을 사랑한다는 것은 진정 감사한 일이다.

운동할 때 땀흘리는 것에 기쁨을 느끼는 것 역시 다행이다.

영상을 편집하는 것은 다소 지루하다. 하지만 한번에 1센티미터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맛이 영상 편집에는 존재한다.

그러므로 감히 말하건데, 나는 이 과정을 사랑하게 되었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하루를 채워가다 보면 나는 보다 견고한 인생에 다다를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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