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로써 최고 매출 도전 (1억, 패시브인컴 그리고 축배)

첫걸음 회고

2020년 1월에 나는 “지금부터 나 스스로 먹고 살겠다”고 결심했다. 평생 직업을 만들고, 은퇴 없이 내 일을 하고 싶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내가 좋아하는 일로 밥벌이를 하며 스스로 삶을 꾸려가고 싶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기업이니 그런 건 생각하지 못했다.

작가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내 의견에 귀 기울였다. 그 연장선에서 의도치 않게 프리랜서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 과정에서 시장의 수요와 가능성을 발견했다. 마케팅 전략가이자 브랜드 실행가로 내 눈이 작용한 셈이다.

프리랜서에서 법인으로

2021년 10월이다. 법인을 세우고 나는 주주가 되었다. 투자금은 내 책을 팔아서 만든 인세가 전부였다.

법인 첫달 매출은 60만 원인가 그랬다. 올해 10월이면 만 3년이 된다. 스타트업의 데스벨리를 넘어서는 셈이다.

그 사이 우리 법인의 최고 매출은 월 9300만 원이다. 1억이 조금 안 된다. 나만의 매출 계산법이라 그렇지, 국세청으로 오고 간 면세계산서까지 포함하면 월 1억을 조금 넘을 것 같다.

계약당 평균 단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힘과 전략적 판단은 너무나 중요하다. 경영이나 전략을 접해보지 않은 사람에겐 가격을 올리는 일은 무척 두려운 일이다. 다행히 나는 브랜드 전략과 수익을 책임지는 과정에서 가격 결정권의 힘을 뼈저리게 경험할 수 있었다.)

아래 표를 보면, 사업 첫해는 계약당 65만 원을 벌었지만 올해는 계약당 평균 450만 원을 받고 있다.

신기록

오늘은 8월 31일인데, 만일 오늘 14만 4천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매출기록을 깨면 그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겠지만, 우리 법인이 세운 이번달 신기록은 또 있다.

첫째, 4대보험에 등록된 법인의 근로자수가 최초로 두 자리 수가 되었다.

서비스 중심의 회사다 보니, 인력 의존도가 아직은 크다. 기왕 기업을 세운 것, 나는 돈을 벌기 위해 기술자들이 모인 회사보다는 삶에 대한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등대 삼아 힘을 낼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정신 없는 스타트업이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알아본 사람들은 오랜 동지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리고 그런 멋진 사람과 문화는, 또 다른 우리 같은 사람을 유인하는 꽃향기가 된다.

둘째, 패시브인컴이 최초로 오백만 원을 돌파했다.

서비스 중심의 회사를 운영하다 보니 그 한계가 눈에 들어온다. 같은 고정비에서 더 많은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고 서비스를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법인 초반부터 이 생각을 버리지 않고 발전시켜왔다. 서비스는 프리미엄화해서 고가격대로 소수에게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전반적인 체질을 패시브인컴 혹은 서비스 플렛폼 중심으로 바꾸고자 노력했다.

올해 5월, 그 서비스를 론칭했다. 대박은 아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 하고 있다. 팀이 예상한 수요가 실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고, 꾸준히 매일 판매가 일어난다.

그렇게 ‘자동으로 굴러가는’ 매출이 7백만 원을 넘었다. 5백만 원을 넘은 건 처음이다. 그중 30%는 로열티 수익에 가깝다. 우리가 중개한 소비자의 물건이 팔릴 때마다 법인으로 수수료가 들어온다 나머지 70%는 5월에 론칭한 신규 서비스의 판매 수익이다.

패시브인컴이 작동한다는 사실 자체가 기업가로써 굉장히 기쁘다.

회사 직원이 모두 업무를 중단해도 월 오백만 원은 벌린다!

이런 매출이 천만 원, 일억, 십억이 될 수 있길, 그래서 진짜 우리 기업이 ‘창작자’들을 위해 뭔가 멋진 사업을 규모 있게 실행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오백만 원은 내게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미있는 이정표다.

과연 최고 매출을…?

이제 8월 매출 마감이 9시간 정도 남았다. 과연 법인의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할까? 그렇다면 나는 오늘 축배를 한 잔 들어야겠다. 최고 매출 기록을 깨지 못해도 좋다. 언제나 내겐 축배 거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독립을 꿈꾸지 않았다면 지금 내 삶은 어땠을까.

이 모든 사실에 축배를 한 잔 들어야 마땅한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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