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든 생각
48주가 흘렀고 2023년은 약7%가 남았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이제 12월이다. 2022년 12월에 샀던 내 다이어리가 두 장 남았다. 그 두 장을 마저 알차게 채우는 것은 내 의무다. 그래야만 2024년을 채워갈 수 있다.
회사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신작가님의 마지막 근무였다. 삶의 한 교차로에서 만나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고, 이제 다른 교차로에 다다라 신작가님은 먼저 내렸다. 그러나 훗날 어떤 교차로에서 또 우연히 조우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최근 6개월 중 매출이 가장 어려웠던 한 달이었다. 현금 유동성을 늘 조심하고 또 조심하게 된다. 한편 유동성에 걱정이 없도록 잉여금을 비축하는, 사업의 다음 단계를 꿈꾼다.
주요 KPI
|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글 | 뉴스레터 | “회사 다니면서 사업 준비” | “나라는 사람의 기록” (다이어리) | ||||
| 고강도운동 | 하체 | PT-밀기 | 당기기 | ||||
| 유튜브 | 유튜브 라이브 | 영상 편집 및 업로드 | 쇼츠 촬영 및 편집 |
48주차 기록
11월 26일 일요일. 이노베이션, simplet.
회사에서 오랜만에(?) 신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일요일엔 여기에 대해 생각했다.
다년간의 직간접 경험으로 볼 때에, 가장 바람직한 회사의 성장 모델은 이노베이션이다. 이노베이션이란 다른 말로 하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신규 서비스를 거의 론칭하지 못했다. 인력 부족 때문이었다. 여름까지 업무가 미흡했던 직원을 정리하고 디자이너를 새로 영입하면서 이제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겼다. 한번에 성공하기가 쉽겠냐마는 틀림없이 많은 것을 배우게 되리라. 특히 구글 내 특수팀과의 협업으로 광고를 진행하는 만큼, 제대로 된 타기팅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리라.
11월 27일 월요일. 선물, 5900명, 회사 다니면서 사업 준비, 워드프레스
어제까지 근무한 에디터에게 선물을 받았다. 이런 기막힌 우연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와인이다. 게다가 그냥 와인이 아니라 내가 수입의 의사결정에 참여했던 와인 중 하나다.
유튜브 구독자가 5900명이 되었다. 그러나 몇몇 영상의 노출이 확장되면서, 10명 내외의 감소가 있었고, 다시 또 증가가 있었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알고리즘에 올라 타 노출이 확장된 내 영상에, 몇몇 구독자는 “이 사람이 누군데 내가 구독하고 있었지? (구독 취소!)”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워드프레스
신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면서 워드프레스의 심화된 디자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에 디자이너와 고민 끝에 elementor라는 플러그인을 약 10만 원에 구독했다. 전혀 새로운 차원이 열리는 길이다.
캔바와 워드프레스만 제대로 배울 수 있다면 외주 비용으로 기본 천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고 나는 장담한다.
직장을 다니면서, 회사원이 사업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한 글을 썼다. “회사 다니면서 사업 준비“
이 글은 월요일 라이브 방송에 대한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오랜만에 라이브 방송을 했는데, 참여는 없었지만 내 콘텐츠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참여가 많으면 더 좋겠지만)
11월 28일 화요일. 이렇게 감사를 받고도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네이버 글 “돈에 대한 생각“에 달린 한 블로거의 댓글이 마음에 와닿았다.

회사에서는 한 고객이 감사하다며 황둔찐빵을 보내주셨다. 동료들과 나누었다.

저녁엔 이웃이 선물한 겉저리 덕분에, 돼지고기로 수육을 삶아 막걸리를 마셨다.

저녁엔 인터뷰 영상을 찍었던 천은진 박사님께서 좋은 글을 올려주셨다. 다소 과한 나에 대한 칭찬이다. 사실 내가 한 것은 거의 없고, 모든 것은 그 스스로 이룬 것이기 때문이다.
– 천은진 박사 인터뷰 모음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은 그때뿐이기 쉽다. 그런데 이렇게 적어두니 내 지난 한 주는 아주 풍족하고도 감사한 한 주가 아닌가!
이렇게 작은 선물과 칭찬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리고 기록하는 습관 덕에 이 기쁨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어서 새삼 감사하다.
11월 29일 수요일. 환송회
2년 간 함께 했던 신작가님의 마지막 근무일이었다. 누구보다 많은 기여를 한 신작가님이다. 어디에 가든 다 잘해내리라 믿는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끼리 4명만 조촐하게 모여 식사를 했다.
삶의 한 교차로에서 만나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고, 이제 다른 교차로에 다다라 신작가님은 먼저 내렸다. 그러나 훗날 어떤 교차로에서 또 우연히 조우하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11월 30일 목요일. 윌라와 계약, 운동, 편집.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
윌라와 계약했다. 유통확대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즉각적인 성장 방법이다. 자신이 성장 한계에 부닥쳤다면, 근본적인 성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즉각적인 단기 성과도 노려볼 만하다.

기분은 운동으로 관리하라
트레이너가 이제 3분할 운동을 해보자고 한다. 운동빈도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어제 PT에서 상체 당기기 운동을 했고 (다양한 등운동), 오늘은 상체 밀기 운동을 했다 (다양한 가슴 및 어깨 운동). 고강도 운동에 몸이 적응하는 것을 느낀다.
“기분은 운동으로 관리하라”라는 말에 동의한다.
유튜브를 편집하고 업로드했다.
12월 1일 금요일. 팀페리스, 강원도.
강원도로 출발했다. 읍내 단골집에서 치킨을 포장해다 먹었다. 숲속에서 먹는 치킨과 병맥주… 삶에 감사하게 한다.
팀 페리스가 내 댓글에 좋아요를 남겼다. 소프라노 조수미 씨가 좋아요를 남긴 이후에 가장 기쁜 댓글이다. 내가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1:1로 대화해본 사람은 이렇다.
: 파울로 코엘료. 이외수. 세스 고딘.
이런 교류는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인터넷에 존재하는 가상이 아닌 ‘실체’라는 점에서 상당한 영감을 준다.

12월 2일 토요일. 영상제작, 편집.
지난 주에 찍었던 영상을 편집했다.
겨울 모습이 예뻐서 footage를 엮어 쇼츠를 만들었다. (나는 만족하는데 알고리즘과 독자 반응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