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마음가짐도 전략적일 수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전략적인 태도와 마음가짐이란 권모술수를 써서 권력자 앞에서 웃고 춤추라는 뜻이 아니다. 여기서의 태도와 마음가짐은 두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사실에 기반한 냉정한 이성이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차가운 객관성이다.
다른 하나는 희망이다. 미래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결연한 의지이다. 지금 소개할 두 장군의 이야기야말로 진정한 전략가의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순신 장군의 전략가적 태도
이순신 장군은 올곧은 성품 탓에 미움과 시기를 많이 받았다. 승진이 좌천되었다. 공로를 빼앗겼으며 직위를 박탈당했다. 청탁을 거절해서 음 해를 당한 일이 수 차례였다. 그를 믿었던 왕조차 이순신에게 죄를 물어 곤장을 쳤다. 이순신은 하찮은 관리직을 전전하다가 결국 임진왜란 전세의 불리함이 극에 달해서야 선조의 부름을 받고 최전선으로 투입된다.
흉작과 왜군의 노략질로 인해 병력의 30% 이상이 굶어 죽거나 탈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순신은 현실 앞에서 좌절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임금이 나를 살릴 거라고 혹은 하늘이 도울 거라고 헛된 꿈을 꾸지도 않았다.
이순신 장군은 차가운 현실을 인정했다. 조정에서는 수운 방어를 포기 하다시피 했다. 오히려 이순신에게 곡식을 요청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병력은 왜군에 비해 말도 안 되는 열세였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힘든 싸움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순신은 선조에게 이렇게 썼다.
“임진년부터 5·6년 간 적이 감히 호서와 호남으로 직공하지 못한 것은 수군이 그 길을 누르고 있어서입니다.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전선이 있사오니 죽을 힘을 내어 맞아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만약 수군을 모두 폐한다면 이는 적들이 다행으로 여기는 바로서, 말미암아 호서를 거쳐 한강에 다다를 것이니 소신이 두려워하는 바입니다. 전선이 비록 적으나, 미천한 신은 아직 죽지 아니하였으니, 적들이 감히 우리를 업신 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自壬辰至우 五六年間 賊不敢直突於兩湖者 以舟師之拒其路也 今臣戰船 尙有十二 出死力拒戰則猶可爲也 今若全廢舟師 是賊所 以爲幸而由 湖右達於漢水 此臣之所恐也 戰船雖寡 微臣不死 則不敢侮我矣 『이충무공전서』, 이분, 「행록」)

스톡데일 패러독스
한편 또 다른 장군 스톡데일의 이야기는 짐 콜린스의 명저 《좋은 기업 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 Stockdale Paradox”라고도 부른다.
패러독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냉혹한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흔들림 없는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이중성” 때문이다.
스톡데일 장군은 해군 고위 장교였다. 베트남 전쟁 중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 간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 전쟁포로의 권리는 보장받지 못 했고 정해진 석방일자도 없었다. 가족의 생사를 알 수도 없었고, 가족도 그의 생사를 알 수 없었다.
짐 콜린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마지막 결말에 대한 믿음을 잃은 적이 없어요. 거기서 풀려날 거라는 희망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거니와,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국에는 성공하여 그 경험을, 돌이켜 보아도 바꾸지 않을 내 생애의 전기로 전환시키고 말겠노라고 굳게 다짐하곤 했습니다.”
짐 콜리스가 물었다.
“수용소에 많은 사람들 중 견뎌 내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간단하지요. 바로 “낙관주의자”들입니다. 그러니까 “크리스마스 때까 지는 나갈 거야”하고 말하던 사람들 말입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오 지만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그러면 그들은 말합니다. “부활절까지는 나갈 거야.” 그리고 부활절이 지나기지요. 다음에는 추수 감사절, 그리고는 다시 크리스마스를 고대합니다. 그러다가 상심하고 풀이 죽어있다가 결국 죽지요.”
스톡데일은 포로수용소들의 동료들에게 말했다. “우린 크리스마스 때까지 못 나간다. 10년이고 20년일 수도 있다. 그에 대비해라.”

빅터 프랭클 – 죽음의 수용소에서
명저 《죽음의 수용소에서 Man’s Search for Meaning》 를 남긴 빅터 프랭클 Victor Frankl 은 실제 4군데의 유대인 집단 수용소에서 3년을 지내고 살아남았다.
홀로코스트 Holocaust 가 처참하게 진행되는 동안, 삶에 대한 강한 목적의식이 없는 사람들은 제 풀에 지쳐 무너졌다고 그는 말한다. 스톡데일 패러독스와 맞닿는 이야기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깨닫고, 아직 오지 않은 더 멋진 의미들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들.”
이것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견디던 사람들의 특징이었다.

전략적인 사람들은 무엇이 다른가.
그 사람들은 태도와 마음가짐까지 전략적이었다. 차가운 이성은 물론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잊지 않았다.
이러한 마음가짐과 이 책에 나온 팁으로, 여러분도 어서 스마트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길 바란다. 그리고 비축한 시간과 에너지로 어서 독립의 자유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