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

잠든 아들의 손을 만지작거린다.

솜털이 보송하던 얼굴 어디 가고

사춘기 앞둔 동자승

만나보도 못한 엄마 젖 빨듯이

꿈결에 취해 입술을 꼼지락거린다.

이런 아들이 더러운 세상 떼묻어

찌들어 쪼글어,

사소한 진실은 늘 충격적인 법,

사그라들 것이다.

이런 아들은 잠든 손주 깰라

숨소리 귀에 대고 생각하겠지,

잠결에 궁시렁대는 입술을 보며 떠올려보려 애쓰겠지,

우리 아빠도 이랬을까.

그리곤 글을 한 편 적으려나.

2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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