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의 연료는 시간과 헌신이다. 아시안 게임을 보면서 나 자신을 다잡는다. 매 순간 헌신하며 시간을 쏟아넣어도 결승에 진출하는 사람은 소수다. 모든 걸 쏟아부어도 될까 말까다.
시간 쏟아붓기
충분한 시간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하다. 줄이려고 하지만 내겐 여전히 많은 역할이 있다. 그것을 한 번 기록해 본다. (쭉 펼쳐 놓으면 합치거나 위임하거나 지워버려야 할 것들이 떠오르길 기대한다.)
MECE1에 따라 내 역할과 할일을 이렇게 구분하여 적는다.
크리에이터
- <이래도 위탁판매가 어려워요> 개정판 작업 / 2023년 연간계획 중 하나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작업 시작
- 매주 유튜브 콘텐츠 하나 촬영 및 편집 / 일주일 2-3편에서 최소 1편으로 축소
- 매주 뉴스레터 1회 발송
- 매일 <퇴사미학> 한 꼭지 집필
- 블로그 포스팅

기업가
- 영업 총책임자 – 홈페이지 통한 의뢰 문의 분석, 상담 및 계약 진행2 /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 품질 총책임자 – 프로젝트 할당, 결과물 검수, 타임라인 관리3 / 두 번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크고 작은 업무는 직접 실무자 역할을 한다. 관리자급 책임자를 육성하고 위임하는 게 시급하다. 혹은 시스템을 조립라인처럼 효과적으로 만들어야.
- 재무 총책임자 – 거래처별 월말 마감과 세금계산서, 부가세, 법인세, 4대보험과 각종 세금의 출납, 계좌 입금 및 출금, 거시적 현금흐름 관리 / 월초엔 여기에 많은 시간을 쓴다. 경영지원팀에 점점 위임 중.
- 신사업 총책임자 / 미래의 성장동력이자 비전인데 거의 손을 못 대고 있다
- 미국 법인 진출
- 홈페이지 레노베이션 / CTA 간소화, 디자인 업그레이드, 키메시지 일관성
- 홈페이지 내 PG 결제 연동 확대 (기초 단계 성공)
- 신제품 개발 / 하드웨어 상품, 초저가 서비스, 특정 카테고리 전용 상품
- 온라인 강의 런칭
- 시니어 채용 프로그램
- 자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 인사 책임자 – 창작가와 사업가 DNA를 가진 인재 발굴, 내부 인재의 육성, 내부 인재의 창작가로서 성장 지원, 내부 인재의 비전 서포트, 팀웍/공동체 정신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채용 및 성과관리. 팀원 간 정서적 교감을 위한 장 마련.
- 마케팅 총책임자 – 구글애즈 통한 유입 관리, 광고물 소재 및 예산 관리, 의뢰 마케팅 캠페인의 집행 / 신경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유지만 하는 중. 초반에 많은 노력을 해서 당분간은 유지가 가능

개인
- 스트레스 관리 / 때론 다 귀찮고 혼자 있고 싶다. 고된 하루 마지막의 맥주 한 잔으로 풀 때가 많다. 강원도에서의 산책이나 자전거길 탐방 그리고 불멍은 가장 큰 디톡스다.
- 관심사 탐구 / 월터 아이작슨의 일론 머스크 전기를 2주나 붙들고 있다. 물론 읽고 싶어서 사둔 책들이 한참이나 내 손길 대기 중.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웹서핑도 시간이 모자르다.
- 체력 / 1분 거리 체육관 덕분에 틈틈이 유지 중.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 친구와 인맥 / 당분간은 최하위 우선순위가 되었다
- 재테크 / 창작과 사업이 곧 재테크라는 생각으로 일단 논외

가족
- 강원도 별장 이동 책임자
- 남편, 아빠로서 정서적 교감 레벨 유지
- 아이들 수다 들어주기, 태권도 보기, 행사 참석하기, 자전거 고쳐주기, 베트민턴 치기, 축구하기, 때로는 훈육
우선은 기록만. 판단은 나중에.
- https://namu.wiki/w/MECE Mutually Exclusive and(혹은 but) Collectively Exhaustive 상호배타적이지만 모였을때 전체를 망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컨설팅 원칙이자 논리. ↩︎
- 위임을 시도했으나 실패. 내가 사람보는 눈이 없었고, 당사자는 더 큰 책임을 지고 싶은 니즈가 없었음. 최전선에서 사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서 내가 젊다면 돈을 주고서라도 배울 텐데. 아쉽지만 내 시야로만 봐서는 곤란. ↩︎
- 위임을 시도했으나 1차 실패. 그러나 생산 품질 책임자는 위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계속 시도할 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