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퍼스널 컬러를 믿지 않는 이유

나는 브랜드 컬러를 믿지 않는다. 브랜드 전략을 매일 다루던 실무자 시절부터 그랬다.

3년 전 퇴사하고 내 길을 걷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업보다는 개인, 소규모 자영업자의 브랜드에 더 큰 관심이 간다. 사실은 관심 수준이 아니다. 생존이다. 나는 마작가라는 퍼스널 브랜드이고, 내가 설립한 법인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로 다가간다.

그런 지금도 여전히 나는 브랜드 컬러니 퍼스널 컬러니 하는 것들에 마음을 둘 수 없다. 특히 온라인 기반의 소셜 미디어에서 색깔로 마케팅을 하려는 것은 꽤 초보적인 생각이다.

언뜻 보면 매우 그럴 듯해보이는데? 왜 퍼스널 컬러가 중요하지 않은가.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퍼스널 컬러가 중요하다면 그 이유는 컬러가 브랜드력에 도움이 된다는 가정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브랜드의 힘은 어디서 발생하는가? 경험이다.

나는 1억짜리 차트를 갖고 있는데 (말하자면 그렇단 얘기다. 모든 마케팅 활동이 각 목적에 따라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와 협업을 통해 인덱스로 나타냈다) 브랜드가 경험을 통해 소비자를 홀딱 빠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몇 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이벤트다. 참여하는 그 몇 시간 동안 그 브랜드와 사랑에 빠져서 나오게 된다. 경험 때문이다.

컬러는 여기에서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아주 은근해야만 한다. 모든 노련함은 노골적이지 않고 은근하다. 내 컬러가 노랑색이라고 덕지덕지 노랑색으로 칠을 해놓는 것은 노골적이지 노련하지 않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브랜드를 느끼게 하는 것은 경험이 동반되어야 한다. 자, 그렇다면 왜 컬러가 경험으로 이어질 수 없는가.


나는 몇 년 만에 이 차트를 들춰보고 몇 가지 실증적인 조사를 했다. 그 이유는 우리 회사의 홈페이지가 브랜드를 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을 계속해서 받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안에는 컬러에 대한 지적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답을 안 기분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퍼스널 컬러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은 실수요 착오다. 왜인가?

소셜미디어는 온라인 공간이다. 온라인은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아주 제한적이다. 그래도 뭔가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것은 스토리텔링을 통해서이고, 콘텐츠를 통해서이다. 소셜미디어 화면에 눈에 띄게 배치한 색깔 때문이 아니다.

소셜미디어는 위에서 이야기한 1억짜리 차트에 의하면 Digital, eCRM, eCommerce 범주다. 한마디로 온라인이다.

이벤트를 통한 실질적인 경험이 브랜드의 본질을 알리는 데에 최적의 방법이라면, 온라인은 소비자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데에 최고의 방법이다. 이벤트는 팬을 만드는 데에 최고다. 온라인은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하도록 클릭하고, 내 이메일을 알려주는 등 구매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는 데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마케팅 퍼넬).

이벤트는 브랜드 경험을 전달하는 것 외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온라인은 소비자의 전환을 이끌어내는 것 외에는 효과적이지 않다.

각각의 마케팅 활동과 전략은 목적에 따라 효과적일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는 말이다.

Apple에게 브랜드 컬러가 있다고 생각되나요?

이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나이키, 보그잡지의 홈페이지를 가보자.

이런 훌륭한 브랜드의 홈페이지에는 컬러가 없다. 지배적인 컬러가 없다는 게 아니다. 그냥 컬러가 없다. 대부분 흰색 배경에 검은 색 글씨다.

그러나 브랜드의 색깔 (컬러가 아닌 개성!)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콘텐츠 때문이다. 스토리 때문이다. 상품과 그것을 드러내는 방식에 의해서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가 칭송하는 애플의 인스타그램을 가보자. 인스타그램의 정방형 썸네일에서 한 줄은 초록색, 다른 한 줄은 하늘색으로 꾸며놓았는가? 퍼스널 브랜드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교묘하게 속삭이는 컬러의 마법을 왜 훌륭한 브랜드들은 하지 않는가?

애플에는 지배적인 색이 없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퍼스널 컬러가 없다.

애플이기 때문에, 에르메스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알기 때문에가 아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전환에 충실한 공간이다. 애플이 애플답게, 에르메스가 에르메스답게 자신의 개성을 퍼뜨릴 때가 오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전환을 위한 온라인의 목적에 퍼스널 컬러는 사족이며 방해꾼이다.

전문가들은 안다. 때와 장소를 가린다.

지나친 퍼스널 컬러는 당신을 아마추어처럼 보이게 만든다. 온라인에서는 콘텐츠 자체의 힘과 스토리텔링 자체가 브랜드가 된다.

그래서 나는 퍼스널 컬러가 없는 마작가 블로그와 유튜브 페이지가 좋다. 어떤 색깔에 사로잡히기보다는 그때그때 다양하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하는 것이 독립의 의미가 아닌가. 또 사업적으로도 그렇다. 나는 우리 회사가 특정 컬러로 오버-스럽게 치장한 홈페이지가 아니라서 오히려 자랑스럽다. 나는 색깔이 아니라 스토리와 포지셔닝으로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사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

내가 사로잡힌 것은 단 하나다. “이것은 남의 인생인가, 나만의 인생인가.” 그리고 이것은 컬러로 표현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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