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2024년에 대해 썼다. (“영광과 고난이 함께 했던 2024년”)
오늘은 내가 원하는 2025년을 기록한다. 사업 경영에 대한 내용은 뺐다.
작가, 출판
법인을 세우고 본의 아니게 사업가가 되어 버렸다. 정말이지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다. 새로운 문이 열릴 때마다 나는 도전적으로 열었고, 어김 없이 새로운 길이 나타났다. 한참을 걷다 보니 나는 사업가가 된 후였다. 사업가는 내 정체성이 되었다.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작가라는 옷을 입고 싶다. 3년이나 미뤘다. 이젠 못 참겠다.
2025년 상반기에는 3년 만에 책을 출판하고 싶다. 제목은 ‘퇴사미학’이다. 퇴사라는 인생의 관문이 자신의 세계를 여는 전환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전 책들처럼 설명하고 설득하기보다는 공감하는 작품을 쓰고 싶다.
욕심을 내자면 하반기에 한 권을 더 내고 싶다. 제목은 ‘마작가의 말’이다. 그간 블로그에 썼던 소품과 단상들을 엮어서, 그리고 유튜브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추려서 책으로 내고 싶다. 블로그에 썼던 글 300여 개를 포함해서, 올해에 계속 써나가야 할 것이다. 블로그 글을 100개 이상 써내겠다.
날을 잡고 테크니컬한 추가 출판도 하고 싶다. 2021년에 낸 책 ‘방황하는 사람은 특별하다’의 전자책을 내는 것이다. 남의 책을 수백 권 발행하면서도, 정작 내 책 작업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작가의 정체성을 흠뻑 느낄 수 있는 2025년을 꿈꾼다.
파워리프팅, 체지방
10년 넘은 요추신경통 환자지만 잘 관리해 왔다. 그러다 2024년에 고비가 왔다. 몇 번의 연속된 이사와 인테리어 작업 때문이다. 스트레칭과 자세 강화에 힘쓰면서도, 체력을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파워리프팅 훈련으로 3대 리프팅 종목의 합, 400kg를 돌파하는 것이 내 목표다. 체지방은 19%대로 낮추고 싶고, 이를 위해 유산소와 식단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 일주일에 세네 번은 운동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려면 금주가 반드시 필요하다. 음주는 주 2회로 제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를 해놓을 예정이다.
미리 날짜를 파악했다가 나이키 같은 브랜드에서 주최하는 캐주얼한 마라톤 코스도 뛰어보고 싶다.

유튜버
유튜브까지 열심히 할 자신은 없다. 그건 앞뒤가 안 맞는다. 임직원수 12명인 법인 대표는 살아남고 미래를 먹고 살 일에 바쁘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다. 묘한 성취감이 있다.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도 풀린다. 훌륭한 생각이 의도치 않게 나와버릴 때가 많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카메라 앞에서 이야기할 때의 쾌감이 있다. 이 변변찮은 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는 구독자가 있다. 그래서 포기할 수 없다.
영상 52개가 2025년의 목표다. 100개의 블로그 글을 쓰기로 약속했으니, 그중에 ‘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을 추출해 영상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른 바 OSMU다 – One Source Multi-Use. 책을 출판하면 그에 대한 콘텐츠도 여러 가지가 파생될 수 있다. 책 한 권이 갖고 있는 스토리는 무궁무진하다.
강연
유튜버가 아니라도 이런 저런 강연 기회가 오면 좋겠다. 2024년에 뚫은 출판 관련 강의가 있어 2025년에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고용노동부 산하 여성 발전 센터의 출판 관련 특강인데, 반응이 좋았다고 한다.

강연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누군가를 초청해 강연을 호스트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2025년의 목표인지는 모르겠다.
간소한 소망
가지수가 많지는 않다. 간소하다. 그러나 해내고 싶다. 이 간소한 희망을 위해 매일매일 게으름과 싸워야만 할 것이다.
이게 내가 바라는 2025년이다.
독자님들의 2025년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