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가진 것의 총합이 아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 이상이다.
나는 내가 생각한 것의 총합이 아니다.
나는 내가 실행한 것의 총합이다.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의 총합이 아니다.
나는 내가 한 것의 총합이다.

나는 내 꿈의 합이 아니다.
나는 내가 보낸 시간의 합이다.
나의 합은 미약했다.
나는 회사를 다니며 내가 꿈꾸지 않았던 것들을 위해 시간을 썼다. 남들이 원하는 것에 시간을 쓰고, 그 허탈함을 메우기 위해 술을 마시고 방황하는 데에 시간을 썼다. 그러므로 나는 내가 가진 것이 컸음에도 아주 작았다.
나의 합은 이제 크다.
나는 나를 위해 시간을 쓴다. 나는 쓴다. 나는 구상한다. 그 구상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한다. 나는 이제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는 데에 시간을 쓰며 그 시간이 나를 위대하게 만들 거라고’ 쉽게 위로하지 않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내가 쓴 시간의 합이다.
나는 쓰는 데에 시간을 많이 쓴다. 나는 작가다.
나는 사업을 키우고 유지하는 데에 시간을 많이 쓴다. 나는 사업가다.
나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쓴다. 나는 지구별 여행자다.
나는 그저 살기 위해 시간을 쓰지 않는다. 그러므로 나는 아무나가 아니다.
